여성 독립운동가 안경신 지사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고 우리가 이렇게 살아갈 수 있는 이유 중 한 가지는 독립운동가분들이 계셨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많은 독립운동가분들이 계시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여성 독립운동가 안경신 지사를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평안남도 대동 출신으로 1919년 3.1 운동이 일어나자 평양에서 군중을 선동하여 만세를 부르다가 체포되어 20여 일을 구류를 살았던 안경신 지사는 이해 11월 오신도, 안정석과 '대한 애국부인회'를 조직하여 활약하였으며, 군자금을 상해 임시정부로 전달하는 일을 하였습니다.

1920년 초 동지들이 일본 경찰에 잡히자 상해 임시정부가 있는 중국으로 피신을 하여 더 적극적인 독립운동을 위해 '대한 광복군 총영'에 가담하여 활동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안경신 지사는 활동 당시 동지들에게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나는 3.1 운동에 참여하였지만 그때는 큰 효과를 내지 못하였다. 그 까닭은 우리 백성의 단결력이 미치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나는 일제 침략자를 놀라게 해서 그들을 섬나라로 철수시킬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가를 곰곰이 생각해보았다. 그것은 무력응징밖에 없다. 투탄, 자살, 사살과 같은 공격이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광복군 총영에서는 서울, 평양, 신의주 세도시에서 포탄 거사를 실행하기로 결정하여 안경신 지사는 평양에서 경찰국 청사를 폭탄을 던져 평양시내를 진동시켰고 평양시청과 평양 경찰서에도 투탄하였으나, 도화선이 비에 젖어 불발되면서 실패하게 됩니다. 당시 안경신 지사는 임신 5개월 된 임산부의 몸이었습니다.

1921년 3월에 안경신 지사는 체포되어 평양지방법원에서 사형을 구형받았으나, 이 사건과 무관하다는 임시정부 측 투서 덕분에 징역 10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다가 1927년 가출옥하였습니다.
안경신 지사의 마지막 행적은 묘연하나 이렇게 멋진 여성 독립운동가가 있었다는 것을 우리는 항상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